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헌신해온 장인들과 미래 인재들의 이야기가 ‘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에서 하나의 울림으로 이어진다.
(사)대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로 문화유산·미술·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4명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에서는 대상, 한우물상, 미래인재상, 특별상 등 총 14명의 수상자가 결정됐으며 상금 3천300만 원과 시상식 경비 전액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후원으로 마련돼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대상은 ▲문화유산 부문 이용희 청자장 ▲미술 부문 정광주 서예가 ▲공연 부문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대표 김양균)가 각각 수상했다. 이용희 청자장은 평생을 고려청자 발굴과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정광주 서예가는 50년 넘게 남도 서예의 맥을 이어온 업적을 인정받았다. ‘얼쑤’는 사물놀이와 모듬북 등 전통공연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우물상은 ▲서각공예 나갑 ▲도예 이은석 ▲인장공예 장국신 ▲양복 명장 전병원 ▲나전칠기 조규열 씨가 수상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30년 이상 한길을 걸으며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데 헌신해왔다.
미래인재상은 ▲금용웅(국악) ▲김솔(문화기획) ▲박기찬(전통섬유) ▲송해랑(금속공예) ▲우남일(취타대)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상은 석봉문학상을 수상한 김용하 씨에게 돌아갔으며,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은 공로패를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 500만 원, 한우물상 수상자에게는 각 200만 원, 미래인재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 원, 특별상 1명에게는 300만 원 등 총 3천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난 2019년 제정된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모든 상금과 운영비는 관의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돼 지역 문화의 자생력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8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7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대동문화 예술축전’과 함께 열린다. 이날 무대에는 ‘얼쑤’의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비롯해 빅맨싱어즈, 국악인 김산옥, 김향순·황연수 명창, 대금 연주자 김웅, 트로트 가수 전기호, 충장 취타대, 궁중 한복쇼, 아랑장고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행사가 지속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높은 문화의식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전통이라는 바탕 위에 더욱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