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부 BRT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에 반영된 백운~매곡 BRT 노선과 광주 도시철도 1·2호선 지도.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신규 노선 검토를 통해 도시철도와 연계한 대중교통망 재편에 나선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1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 광주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검토를 광주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광주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 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정부의 ‘BRT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에 반영된 백운~매곡(남구 대동고~백운광장~농성역~북구 광주공고) 8.67㎞ 구간 설계에 초점을 맞춰 해당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이 용역은 지난 4월 착수해 내년 2월까지 열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3억1천400만 원이다.
지난 9월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백운~매곡 BRT 노선 필요성은 확인됐다. 광주의 도심 주요 간선도로 25개 중 도로 여건(편도 3차로·길이 3㎞ 이상)과 교통 여건(첨두 시 1천인 이상·버스 교통량 50대 이상), 기능 측면(환승역 등 교통거점과 교통유발시설)을 고려해 해당 노선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중간보고회에서 참석한 전문가들은 백운~매곡 노선 이외에도 광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교통망과 연계할 수 있는 BRT 노선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단순 1개 노선으로 종료되는 게 아닌 다른 교통 계획과도 연계가 가능한 확대 교통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시는 BRT 추가 도입 시 어떤 노선이 가장 합당한지 용역 추가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도심 전반의 교통 혼잡과 노선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토 대상을 광주 전역으로 확대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통 수요는 많지만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이 부족한 지역이 주요 검토 대상에 올랐다. 운암~각화, 백운~효천 일대 등 해당 용역에서 차순위로 필요성이 거론된 구간들이다.
시 관계자는 "BRT 개발 용역은 국가 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현재는 확장 가능성을 두고 신규 노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용역이 종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환경개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일반 차량과 분리된 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정시성과 수송량 향상이 특징이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