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남 등 전국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건축 착공 면적도 전년 대비 5%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2천690만㎡로 2023년에 비해 6.8%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2020년 4천30만㎡, 2021년 4천680만㎡ 등으로 4천만㎡를 넘어섰다. 하지만 2022년 3천470만㎡으로 하락한 후 2023년엔 2천520만㎡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170만㎡가량 늘어나며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2001~2023년 평균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 3천800만㎡와 비교하면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2001~2023년 평균 3천800만㎡인데 2024년 착공 면적은 예년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2024년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도 예년의 80% 수준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주거용 착공 면적도 3.8% 증가하며 5천240만㎡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예년(2001~2023년 평균 6천600만㎡)의 80%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수도권의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1천170만㎡)이 9.4%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인천이 64.6%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3.5% 줄고 경기도는 0.1% 증가해 횡보세를 나타냈다.
지방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천515만㎡를 기록했다.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등은 주거용 착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전남, 경남, 제주 등은 증가했다.
건축 착공 면적이 감소한 지역은 대부분 2~3년 이상 착공이 감소해 건설 경기가 심각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또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한편 2024년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천930만㎡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박 위원은 "건축 착공 감소한 지역 대부분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감소한 곳이다"며 "장기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지역일수록 건설경기가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