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금값 변동은…탄핵 가결 전후 급등락

탄핵정국 속 금값 변동은…탄핵 가결 전후 급등락

  • 기자명 김명식 기자
  • 입력 2024.12.15 15:04
  • 수정 2024.12.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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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12월 둘째 주(9~14일) 국내 금값은 탄핵 정국과 맞물려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등 요동쳤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정치 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게 탄핵정국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실제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2·3비상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6거래일 동안 511억원이 금 투자에 유입됐다.

먼저 탄핵 가결일인 14일까지 거래가 이뤄진 한국금거래소와 금시세닷컴에서는 탄핵 전날인 13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금거래소에서는 한 주 거래시작일인 9일에 순금(24K) 한 돈(3.75g)은 내가 살 때 52만1천원(VAT 포함)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10일 52만 2천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일에는 52만 9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가격은 그동안 최고가였던 지난 10월 30일과 31일의 52만 8천원을 넘어선 것이다.

다음날인 12일에는 53만3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날은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를 부인하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탄핵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날이다. 이 담화 이후 국민의힘에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견들이 나오자 금값은 13일에는 52만 8천원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탄핵 당일인 14일에는 52만 2천원으로 하락하며 주초인 9일의 52만 1천원에 비해 1천원 오른 가격에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금시세닷컴은 12월 둘째 주 시세 변동./홈피 캡처

금시세닷컴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9일 순금 한 돈에 내가 팔 때 51만 5천원으로 한 주를 출발한 금값은 10일 51만 6천원을 보인 뒤 11일에는 52만 3천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 가격은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10월 30일과 31일의 52만2천원보다 1천원 높은 금액이다. 이어 12일에는 52만7천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탄핵 전날인 13일 52만 2천원으로 5천원 하락한 뒤 탄핵이 가결된 14일에는 51만 6천원까지 내려와 주초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했다.

거래소가 하루 먼저 마감된 한국거래소(KRX) 도 비슷한 추세였다.

한국거래소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그램당 가격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순금 1그램당 12만 5천원까지 올랐다. 이 가격은 10월 31일의 12만 7천580원 이후 6주만의 최고가다. 한국거래소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10월 28일의 12만 9천190원이다.

이렇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값은 13일 1천60원(0.84%) 하락하며 오름세가 멈췄다. 다음날(14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값은 주초보다 떨어진 가격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 2025년 2월물 금 시세 일별 변동 현황./네이버증권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3일(현지시간) 2025년 2월물 금 선물가격(USD/OZS)은 2,675.80달러로 지난 9일의 2,685.80달러에 비해 10.00달러(0.37%) 하락한 시세를 보였다. COMEX 금값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12일 47.30달러(1.72%) 하락하더니 다음날인 13일에도 33.60달러(1.24%) 내리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는 주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부합 발표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을 견인했으나, 주 후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치익 매물이 유입되면서 국제 금값은 1% 이상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등락에도국제 금 전문기관인 ING는 금값은 2025년도에 계속되면서 평균 2,800달러(T.oz)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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